우리 이야기

오래 사는 사람들-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4. 12. 9. 18:49

2014/11/14(금) -오래 사는 사람들- (2389)

 

모든 사람들이 천수(天壽)를 누리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천수’가 300년 쯤, 또는 동방삭이라는 전설의 인물처럼 3,000년 쯤 되기를 희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유가의 오복(五福) 중의 으뜸이 ‘수(壽)’라는 사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는 인류의 꿈입니다.

오늘 지구상에 살아있는 사람들 중에 120세가 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호적이 잘못된 사람이 아닌 이상! 사람은 100세가 되기 전에 대개 요양원에 가거나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일본의 히노하라(日野原)라는 의사는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병원에서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무서운 노인’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일본 교토(京都)에는 112세 된 키무라(木村)라는 성을 가진 노인에게 기자가 장수의 비결을 물었다고 합니다. 그는 매우 간단한 답을 주었습니다.

“배는 8푼만, 먹는 건 가늘게, 목숨은 길게!”
‘먹는 건 가늘게’라는 일본어의 표현은 ‘먹는 건 적게’라고 바꿀 수 있습니다. “배는 다 채우지 말고, 되도록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장수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귀중하고 적절한 교훈이라고 생각됩니다. 병들어 오래 사는 것보다는 짧아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습니다. 욕심부터 버립시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