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왜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가?-

월명실 2015. 6. 1. 22:08

2015/05/02(토) -왜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가?- (2558)

 

‘애국’이라는 낱말이 매우 진부하게 들립니다. ‘애국자’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보이지가 않는 세상입니다. 하기야 ‘애국’을 부르짖고 ‘우국(憂國)’을 앞세우던 논인들이 허풍만 남기고 다 떠나버리고 이젠 누구도 ‘애국’을 논하지 조차 않는 씁쓸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서 오늘 가장 존경 받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개 ‘충무공 이순신’이라고 대답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순신은 임진왜란으로 위기에 처했던 이 나라를 지킨 장군이요 이 백성을 살린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충무공은 나라를 사랑했기 때문에 이 나라를 지키려고 자기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 절망의 골짜기를 헤매던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김구와 이승만을 덮어놓고 존경했습니다. 망명은 하지 않고 국내에 살면서 우리들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준 월남 이상재, 도산 안창호, 남강 이승훈, 고당 조만식의 애국정신, 독립정신을 우리는 항상 우러러보며 살았습니다.

오늘은 이 백성의 눈에 그런 존경스러운 어른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오히려 태극기를 멸시하며 애국가 부르기를 꺼려하는 색다른 인간들이 우리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날뛰는 매우 한심한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북에서 남파되어 한반도의 적화통일이라는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여기에 잠복하고 있는 흉악한 놈들이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잘 먹고 잘 살면서, 훌륭한 대접을 다 받으면서도 대한민국을 미워하는 놈들이 같은 하늘 밑에서 함께 산다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 이놈들은 대한민국이 빨리 망하기를 바라는 ‘악질분자들’입니다.

잘 나가던 한국이 오늘은 왜 이 꼴이 되었습니까? 뿌리가 뽑히지 않는 부정부패가 원인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대한민국을 미워하며 대한민국이 망하기를 바라는 나쁜 놈들이 이 대한민국 땅에서 숨어서, 또는 공공연하게, 날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놈들을 그대로 두고 이 나라의 정치가 바로잡히고 이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