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태극기를 불태우다니!-

월명실 2015. 6. 1. 22:01

2015/05/03(일) -태극기를 불태우다니!- (2559)

 

어제 오후에는 광화문에 있는 감리교 빌딩 앞에서 애국단체의 궐기대회가 있었습니다. 태극기를 찢고 밟고 불태우는 몰지각한 인간, 목적도 분명치 않은 ‘세월호 시위’를 감행, 경찰 버스를 흔들고 부수고 불 지른 반사회적 폭도들을 그대로 두고 대한민국이 과연 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걱정하는 우국(憂國) 인사들의 길거리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전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린 남녀 학생들이 끼어있는 태권도 연수생들의 시범경기였는데 아직 미숙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들이 철도 들기 전에 적화통일이 되는 것을 어른들이 용납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용서 못 받을 대죄(大罪)라는 느낌이 들었을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하였습니다.

나는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대령에게 늘 경의를 표하며, 그가 계획하는 일에는 적극 참여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나는 90이 다 된 노인이지만 늙고 병들어 요를 깔고 누워서 앓다 죽는 일을 매우 부끄러워하는 터이고, “노병(老兵)은 죽지 않는다”는 미국의 속담을 그대로 믿고, 비록 노병이지만 죽는 날까지 말을 타고 칼을 뽑아들고 원수를 무찌르기 위해 최후의 일각까지 싸우고 또 싸울 것입니다.

운집한 군중 앞에서 나의 굳은 결심을 피력하고 나는 단에서 내려왔습니다. 초여름의 뙤약볕이 싱싱한 신록 사이로 강하게 내려 쪼이고 있었습니다. 망할 듯 망할 듯하다가도 망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 나를 이 날까지 키워주고 감싸준 ‘대한민국’에 무궁한 발전과 번영이 있기를 간구하는 마음뿐입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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