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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군 父親 이석우 씨, 지난 24일 사망

월명실 2014. 8. 27. 22:19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군 父親 이석우 씨, 지난 24일 사망

‘장례식, 지역 기관장이나 유지들도 참석하지 않은 채 쓸쓸히 치러져’ (조선닷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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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기념관 입구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로 유명한 ‘반공소년’ 故 이승복 군의 아버지 이석우(83) 씨가 지난 8월24일 세상을 뜬 것으로 확인되었다.


8월27일字 <조선닷컴>은, 승복 군의 아버지 李 씨가 최근 폐부종, 급성 신부전증 등으로 강릉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李 씨의 아들 故 이승복 군은 1968년 12월, 자신의 집에 침입한 북한 무장공비(共匪)들에게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저항하다가 참혹하게 살해되었다. 승복 군은 당시 9살의 어린 소년이었다. 무장공비들은 승복 군뿐 아니라 이석우 씨의 부인 주대하 씨와 아들 승수 군, 딸 승자 양도 살해했다.


이석우 씨는 가족이 무장공비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후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부인과 아들, 딸의 죽음을 목격한 고인은 40여 년간 정신질환을 앓았고, 최근엔 폐부종까지 겹쳤다고 한다. 


큰 아들 학관 씨에 따르면, 아버지 李 씨는 1968년 사건 이후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다고 했다. 사람이 집에 찾아 오는 것을 싫어했고 비행기 소리에 극도의 공포감을 보였다고 한다. 학관 씨도 불면증에 시달려 10여 년간 약물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닷컴>은 지난 26일 故 이석우 씨 장례식이 강원도 평창군 속사면에 위치한 ‘이승복 기념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장례식이) 지역 기관장이나 유지들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은 채 쓸쓸히 치러졌다”며 이승복 기념관의 館長(관장)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닷컴>은 또 “가족들이 미리 기념관에 李 씨 유해를 실은 영구차가 들어갈 것이라고 연락을 해뒀지만, 영구차가 도착했을 때 정문은 닫혀 있었다. 유족들은 콘크리트 주차장 바닥에 텐트를 치고 식사를 했다”고도 했다.

이승복어린이의 생가모습 - 이승복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