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제대로 활용하는 법
1 현명한 환자의 병원 활용법 의사가 환자의 질병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건 문진이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언제부터 그랬죠?" 등의 질문을 통해 증상과 시기, 질환의 성격을 판단한다. 환자가 증상을 이야기하면 의사는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수많은 질병을 떠올린다. 이후 몇 가지 질문을 더 한 뒤 환자 대답이나 검사 결과 등에 따라 후보 질병을 줄여 나가거나, 최종 진단을 내린다. 그러므로 증상, 증상이 시작된 시기,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배가 살살 아프다 꼬이는 것 같아요"보다는 "아침을 먹고 난 후 20분 뒤부터 살살 아프기 시작해 갑자기 창자가 꼬이듯이 아프다가 괜찮아지는 걸 반복해요"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 몸이 아파 병원에 다녀왔는데 진단명이 무엇인지 모르고 돌아오는 이들이 있다. '설마' 하겠지만 의외로 많다. 그저 며칠 약 먹으면 나을 거라는 모호한 정보만 머리에 남는다. 의사가 진단명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꼭 다시 물어보자. 개인적으로 관련 질병에 대한 추가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할 뿐 아니라, 다음에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가면 과거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진단을 받은 후에는 치료법과 치료 일정을 알아두자. '물리치료는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약, 바르는 약 하루 한 번', '한 달 후 수술' 등 정확히 알아야 약물 오남용의 실수가 없다. 치료 일정에 추가 검사나 경과를 보기 위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다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 등 얼마 뒤에 무엇을 하기로 했는지 메모해 두자. 2 대표적인 검사법이 필요한 경우를 알아두자 골절이나 기형 상태 등을 보려고 찍는다. 혈관, 인대, 근육 등 밀도가 비슷한 구조물을 세밀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비용이 저렴하고 촬영이 간단하며,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것이 장점이다. 엑스선검사는 건강검진 시 꼭 받는지라 대부분 경험이 있다. 물질을 투과하는 방사선 성질을 이용한 검사법으로, 방사선은 살아 있는 조직은 투과하고 밀도 높은 조직에는 흡수돼 사진으로 결과물을 보여준다. 방사선을 360°로 인체에 투사해 처음 쏜 방사선량과 인체를 투과한 방사선량 차이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법이다. 단면을 나타내 뼈와 혈관, 신체 연부조직을 엑스선보다 자세히 볼 수 있다. 위장, 폐, 심장, 간, 췌장, 골다공증 등을 진단하는 데 주로 쓴다. 두경부, 간, 폐, 식도, 위장관, 뼈 등 거의 모든 장기의 종양성 질환과 외상도 파악할 수 있다. CT 촬영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은 분야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다. 전문의들은 "전체 임플란트 환자 중 15% 정도만 시술 전 CT 촬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윗니(상악동)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를 할 때는 반드시 찍어야 한다. 아랫니(하악동) 임플란트 시 파노라마 엑스선 결과를 보고 남아 있는 뼈의 양이 적거나 뼈 구조가 부실하다는 소견이 나오면 이때 CT를 찍는다. CT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사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그렇다 해도 개인 부담 비용이 20만~30만원 든다. 복부, 갑상선, 유방, 경동맥 등 각 장기 형태와 혈관 혈류 상태 등을 관찰할 때 요긴하다. 특히 유방, 갑상선, 근골격처럼 몸 표면에 있는 구조물을 쉽고 정확하게 볼 수 있다. 검사가 간편하고 장비를 쉽게 움직일 수 있어, 굴곡진 부위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에 누우면 몸에 고주파를 쏘아 인체에서 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검사법이다. 인체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건 CT와 비슷하지만, 방사선을 이용하는 CT와 달리 자기장을 이용한다. 근육, 연골, 인대, 혈관과 신경 등 연부조직을 촬영하면 CT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MRI는 뇌와 척수를 보는 뇌신경계와 근골격계 검사에 주로 쓴다.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심장박동기 착용자는 검사할 수 없다. 검사비용은 평균 70만원 이상이며, 촬영 부위와 종류에 따라 검사비용이 더 들기도 한다. 뇌혈관 질환, 척수 질환, 척추 질환, 무릎관절 및 인대 손상 등을 진단할 때 1회 국민건강보험 급여 처리가 가능하며, 진료상 추가 촬영이 필요하면 별도 인정 기준을 적용한다.
동네 병원에서는 두통이 나타나기 시작한 기간, 통증 부위 등 병력을 듣고 약을 처방하거나 통증을 없애는 치료를 한다. 반면,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면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선검사는 기본이고 CT 촬영까지 한다. 응급실에 올 정도면 통증이 심각할 것으로 생각해 심각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검사하기 때문이다. 감기·몸살, 몇 바늘 꿰매야 하는 상처, 출혈 없는 단순골절, 심하지 않은 두통과 복통 등은 응급실에 가지 말아야 과잉진료를 피할 수 있다. 단 호흡 곤란, 맥박 불규칙, 가슴 통증, 구토와 마비 증상을 동반한 극심한 두통은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야 한다. 초기 충치는 칫솔질 관리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어 치료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초기 충치까지 치료해야 할 충치 범주로 두는 의사라면 충치 개수가 많아질 수 있다. 즉, 의사가 정한 기준과 진단 영상을 해석하는 기준에 따라 진단이나 치료법이 달라진다. 의사가 진료 후 과도한 검사나 치료를 권유한다고 느껴지면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진료받고 비교하는 게 좋다.(헬스 조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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