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꽃
석류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초여름이 오면
보릿고개 넘기가 힘들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그리운 내 고향 '천락' 마을 큰 누님댁
석류나무에 빨간꽃 피고 풋열매가 열리었지.
씁쓰레한 그 석류 맛 지금도 잊을 수 없고
인정 많던 내 누님 얼굴 모습 석류꽃 속에 아련하다.
빨간 석류꽃을 보면 열 살 어린 소년으로 돌아간다.
팔순이 넘어서도 석류꽃 보면서 고향 생각에 젖는다.
초여름 정원에 빨갛게 피는 저 석류꽃
누굴 닮아 그리 정열적인가
서무치게 그리운 이 어디서 부르기에
그렇게 새빨간 입술 화장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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