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진실이 알고 싶을 뿐

월명실 2015. 5. 18. 20:02

2015/03/07(토) -진실이 알고 싶을 뿐- (2502)

 

‘진’의 정반대가 ‘위(僞)’입니다. ‘진실’이 있고 ‘허위’가 있습니다. ‘참’과 ‘거짓’이라는 낱말은 순수한 우리말인데, 한국인에게는 가장 알아듣기 쉬운 표현입니다.

동물의 세계에도 ‘거짓’은 있습니다. 대개는 먹이를 노리고 하는 짓입니다. 생존을 위한 부득이한 처신일 수도 있지만, 잡혀 먹히는 약한 짐승의 입장에서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악랄한 짓입니다.

그런데 사람 사는 세상에는, 동물의 세계에 비해 천 배, 만 배 ‘거짓’이 판을 칩니다. 아침·저녁으로 전해지는 뉴스의 태반은 사기나 배임에 관한 것입니다. “눈 감으면 코 벤다”는 속담은 요새 세상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값나가는 보석이나 귀금속을 속여서 파는 악덕 보석상이 있지만 그런 사기는 국민 모두에게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먹고 사는 식품을 속여서 팔아 큰돈을 버는 자가 있다면 그 죄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사람들은 격분합니다.

거짓이라는 낮도깨비가 가장 많이 날뛰는 곳이 또한 정치판입니다. 최근에 미국대사가 테러를 당한 사실을 놓고 정치판에서 쏟아져 나오는 비난의 소리가 요란한데,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개한 척’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속이 뒤집힙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가 있을 때 유권자들이 과연 속아 넘어가 줄 것인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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