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낙관론과 비관론

월명실 2015. 5. 3. 20:40

2015/02/26(목) -낙관론과 비관론- (2493)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절망의 늪을 헤매면서 하루해를 보내는 이도 있습니다. 걱정이 없다며 낄낄 웃는 사람들에게도 걱정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고, 말끝마다 “죽겠다, 죽겠다”하는 사람에게도 살 길은 있다고 믿습니다.

타고난 성격의 차이라고 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습니다. ‘유전(heredity)이냐 환경(environment)이냐’하는 논쟁은 유물론자와 유심론자(唯心論者) 사이에 지금도 이어지는 끈질긴 논쟁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낙관론’과 ‘비관론’이 결국은 종이 한 장의 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비관 없는 낙관이 있을 수 없듯, 비관 속에도 낙관의 씨앗은 있습니다.

옛날 함흥의 만세교(萬歲橋)가 홍수에 떠내려 간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물 구경 하던 사람들이 졸지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모두가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던 그 때, 강가에서 얼굴에 심한 상처가 있는 한 사나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침착하세요. 살 길이 있으니 침착하세요.”

만세교 다리는 무너져 떠내려갔지만 그 목조 다리에서 물 구경하던 사람들은 “살 길이 있으니 침착하세요”라고 외친 그 흉한 얼굴의 사나이 덕분에 다 구조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흉한 얼굴을 가진 사나이가 과연 누구였는지 매우 궁금하시지요?

그 사람 이야기는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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