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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기부 77세 총각 아들의 눈물

월명실 2015. 4. 27. 21:13

 

 

 

30억 기부 77세 총각 아들의 눈물

  5년간 38명에 장학금, 민정기씨 자신을 위해서는 돈 안써..

  입고 있는 옷·세탁기도 주민센터 직원들이 사 줘

  "사회에 모두 환원하고 가라는 아버님 말씀에 따를 뿐"

  이 방의 주인은 민정기(77)씨. 최근 30억원 상당의 재산을 장학 재단으로

  등기 이전 중인 자산가다. 하지만 민씨가 이날 입고 있던 점퍼와 바지는 모두

  인근 주민센터 직원들이 사줬다. 집안의 세탁기와 청소기, TV도 마찬가지다.

  두 달 전 세탁기가 생기기 전까지 민씨는 손빨래를 했다. 김기선 사직동

  주민센터장은 "매번 성금을 내시는데 본인한테는 전혀 투자를 안 해 보다

  못한 직원들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공무원, 회사 생활과 사업을 한 민씨는 1970년 즈음부터 이

  집에서 아버지 고(故) 민병욱씨와 살았다. 25년 가까이 한동네에서 산 김종구

  (61)씨는 "'회사 생활과 장사 때문에 결혼 시기를 놓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형제는 모두 출가했다고 한다. 3남 2녀 중 막내아들인 민씨는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아침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해삼을 사와 논에서

  잡은 우렁과 함께 밥상에 올렸다. 아버지가 2003년 병원에 입원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 수발을 들었다.

  2005년 초 민씨 본인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이틀 만에 퇴원해 병구완을

  계속했다. 이듬해 어버이날에 그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그는 "내가 무슨 일을 해도 '잘했다'는 말 한 번 안 한 아버지가 훈장을

  보여드렸을 때는 눈물을 흘리셨다"며 울먹였다. 아버지는 반년 뒤 세상을 떴다.
  전남 해남이 고향인 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유달리 강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도 자식들을 모두 서울 등지로 유학 보냈다. 민씨는 전남대

  문리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 민씨는 아버지 재산으로 장학 재단을 세웠다

  재단 이름은 아버지 호와 이름을 따 '제봉민병욱장학재단'으로 지었다.

  들어간 부동산은 공시지가로 20억원에 달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금을 받은 인원만 38명. 1억8335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민씨는

  세상에 태어나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평소 뜻을 따랐을 뿐

  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재단 재산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김명좌 법무사는 "민씨가 보유한

  땅과 상가를 모두 장학 재단으로 등기 이전하는 중"이라며 "시가로 32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민씨가 재산을 모두 내놓는 건 작년 말부터 건강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씨는 요즘엔 꿈에서 아버지 모습이 보인다며

  몸이 더 나빠지기 전에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인 장학 재단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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