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희망의 새해가 되기를!- 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5. 2. 13. 22:11

2015/01/05(월) -희망의 새해가 되기를!- (2441)

 

미국의 <뉴욕 타임즈>나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나 한국의 <조선일보>가 각기 국민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주고, 이른바 ‘여론의 선도’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언론기관은 수많은 기자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업의 성과와 기업의 수익을 중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신문이 잘 팔려야 수지가 맞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평범한 기사만 실어서는 안 됩니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기사만 가지고는 안 팔린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기사를 반드시 얻어내서 실어야 신문은 팔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신문마다 ‘안 된다’, ‘어둡다’, ‘절망적이다’라는 말을 하기를 좋아하고 따라서 ‘된다’, ‘밝다’, ‘희망적이다’라는 표현은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어느 일간지에는 워싱턴 특파원의 이런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세계은행이 ‘한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뚫고 이미 2005년에 선진국 대열에 안착하였다’고 발표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특파원은 세계은행이 조사하여 발표한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해주었습니다. 나의 조국이 2005년부터 이미 선진국 대열에 끼어든 사실을 나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언론이 그런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