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고집불통의 한계-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5. 1. 14. 19:29

2014/12/10(수) -고집불통의 한계- (2415)

 

세상이 어지러운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칙 없는 인간들이 모여서 사는 사회가 혼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부모 밑에서 훌륭한 아들‧딸이 자리기는 어렵습니다. 학교도 그렇습니다. 원칙 없이 사는 교사들에게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왕따’ 니 ‘학교폭력’이니 하는 것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매우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데 그 원인이 일차적으로 선생에게 있지 학생에게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사회단체와 기업체들이 있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장이나 기업주에게 원칙이 없기 때문에 비리와 변칙이 판을 칩니다. 그래서 한국은 한국인의 능력만큼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그 언저리에서 20년 가까이 맴돌고 있습니다.

오늘도 국민의 과반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합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박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 ‘원칙사수’의 미덕이 ‘고집불통’으로 이어지면 대통령도 힘들고 국민도 괴롭습니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원칙은 지키면서도 고집불통의 구습을 타파하고 소통융합을 힘써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박지만 씨 부부와 두 아들도 함께 청와대에서 단란하게 식사하는 모습을 국민이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대통령은 아셔야 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