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일화/이 순 표
가을 오는 소리에 지난 사랑 깨어나고
진하게 물드는 단풍은 또 다른 사랑에
젖어 든다 그리움 이 물든 사랑에
가을에 사랑을 하자던 사랑아 보이지를
않네 나 홀로 얼마나 불태워야 이렇게
고운 붉은 빛을 만들까
높은 곳 찬바람에 새벽이슬 맞고
가슴에 멍 들었나 뜨거운 아침 햇살
받아 가슴이 다 타 버렸나
홀로 검게 타버린 사랑아 오늘도 홀로
되어 떨어지네 행여 나를 보거든 밟지
말고 지나 가소서 그 사랑이 찾아 오면
오거든 나의 흔적 볼 수 있도록
화려하게 예쁜 단풍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시월의 정열을 태우듯 붉게 물들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 태운듯이 무겁고 힘 빠진 모습으로 늘어진다
찬 바람이 불면 한잎 한잎 땅 위에 떨어지고
또 다시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 하지만
물 흐르는듯 한 세월은 멈추지 않는다
붉은 피를 잉태한 이 단풍 씨앗이 다음 해에는 먼저 피어날 것이니,
아름다운 그 모습으로 단풍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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