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모음

먼저 일을 이루고 뒤에 녹(祿)을 받는다

월명실 2014. 9. 30. 22:08




먼저 일을 이루고 뒤에 녹(祿)을 받는다


인간관계는 주고받음 즉 '교환의 다발'이다.

물질과 정보 그리고 감정 등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

이고 이에 의하여 인간은 존재하게 된다.


어찌 보면 인간의 생활 대부분이 이러한 교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사의 교환에서 권리를 먼저 챙기고 뒤에 의무를 하고 싶

은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정이다. 그러나 현자는 이러한

인지상정을 넘어선다.


의무를 먼저 행하고 뒤에 권리를 취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것이 염치(廉恥)이고 관계의 당당함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까닭이 있다. 녹(祿)이 그 공로보다 높은 사람은

국은 녹을 덜게되며, 이름이 그 실질보다 높은 사람은 결국

이름에 손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말을 타고 가면서 고민한다. 피눈물을 흘릴 정도로 근심을

한다. 소인이 분수에 넘치는 자리에 있으면 오래 지속할 수

가 없다.


그렇다.모든 것은 균형점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자신이 주는 것보다 받는것이 많게 되면 상대가 불편해하게

되고 이러한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따라서 앞에서의 이득이 뒤에 가서는 오히려 손해가 되는 것

이다.당장에는 이익이 되지만 후에는 손해가 되는 일은 현명

한 사람은 꺼린다.그렇기에 현자는 먼저 의무를 행하고 뒤에

그에 어울리는 권리를 취하는 것이다.


"천하에는 세 가지 위험이 있다.

인덕(人德)이 적은데도 총애가 많은것이 첫 번째이며,

인덕이 낮은데도 지위가 높은 것이 두 번째이며, 온몸에

큰 공적이 없는데 두터운 봉록을 받는 것이 세 번째이다."

※세 번째는 국회의원들이 읽었으면...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으면 결국은 위험하게 된다는 것

이다. 군자는 녹이 자신의 역량보다 크게 하기보다는 자신

의 역량이 녹보다 크게 한다.


군자는 공로에 맞추어 녹을 받는다.

군자는 먼저 어려움을 치른 이후에 녹을 얻는다.


자기의 능력을 헤아려서 벼슬을 하고 구차하게 벼슬에 나

아가려고 하지 않는다.일의 공로를 헤아려서 봉록을 받고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는다.


-고전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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