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중국은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닌지

월명실 2015. 7. 8. 16:11

2015/03/29(일) -중국은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닌지- (2524)

 

중국은 어느 새 미국을 넘보는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곧 발족할 것으로 예정된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이나 IMF와 맞먹는 거대한 은행으로 이미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의 강대국들이 가입을 확약했고, 한국도 이 나라들의 뒤를 이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세계는 미국 독립운동 당시의 저명인사 Benjamin Franklin의 초상화가 그려진 소위 ‘Green back’만 보다가 앞으로는 중국의 혁명가 모택동의 초상이 그려진 ‘Pink back’에도 익숙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나는 역사학도로서 오늘의 중국을 보면서 1,000년 전에 등장했던 몽골제국을 연상하게 됩니다. 모택동은 징기스 칸(Genghis Khan)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성길사한(成吉思汗)’은 몽고 벌판에서 일어나 유럽에까지 쳐들어갔던 위대한 정복자였습니다.

그런데 모택동은 중국평원을 통일하고 그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후계자들은 거대한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전 세계의 금융을 주름잡게 되었습니다. 징기스 칸의 망령이 세계인을 일단 당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중국을 무시하고 동양인을 깔볼 사람은 이 지구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세계평화를 유지하며, 무엇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인가 - 그것이 문제입니다. 중국인은 과연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국민이 될 수 있을까 - 그것이 문제입니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도덕적인 힘을 동반하지 못하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진시황, 성길사한, 스탈린이 모두 말 못하는 역사의 증인들입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배울 길이 없습니다. 중국은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닌가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