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돈’밖에 모르는 세상이라면 월명실 2015. 6. 2. 20:52 ◆2015/05/04(월) -‘돈’밖에 모르는 세상이라면- (2560) 프랑스의 작가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이 <베토벤의 생애>라는 작은 책자를 내면서 그 서문에서 물질주의에 젖은 서구사회를 질타한 바 있습니다. 베토벤의 위대한 정신은 찾을 길이 없음을 개탄한 것입니다.오늘의 서구사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물질주의에 찌들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대기와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었을 뿐 아니라 북극‧남극의 빙산은 물론, 도처의 얼음이 계속 녹기만 하니 ‘지구온난화’ 현상에 속도가 붙어 바다의 수위는 해마다 상승일로이어서 지구가 몽땅 바다에 가라앉는 날도 멀지 않다고 합니다.일단 유사시에는 가족끼리 피난 가서 자기의 가족만이라도 살려보겠다는 ‘프레퍼’(Prepper)들이 미국에만도 3,500만이나 된다고 하지만 최근에 네팔 카트만두에서 생긴 지진 같은 것이 여기저기서 터지면 생존을 위한 가족 단위의 준비도 연수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 뻔합니다.“저 여자는 광고 출연료가 얼마나 비싼지 아직 젊었지만 빌딩이 몇 채나 되는 부자란다” 또는 “저 남자는 한 번 무대 위에 올라가 노래 한 곡 부르면 몇 천만 원을 받는단다”하며 돈 잘 버는 사람을 다 부러워합니다. 돈 때문에 살인도 하고 강도도 됩니다. ‘성완종 자살 메모’는 정가와 관가의 많은 인사들을 덜덜 떨게 만들었습니다. “성완종이 보낸 그 돈을 내가 왜 받고 오늘 이 마음고생을 하게 되었는가”고 신세 한탄하는 유명 인사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세 끼 밥을 먹고, 옷을 사 입고 전세 집이라도 얻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돈 없이 살라는 것은 알몸으로 광화문에 서 계신 이순신 장군 동상 앞으로 가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재벌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많고, 거지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재벌이나 그 거지가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누구나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는 과연 무엇인가? 청년도 풀어야 하고 노인도 풀어야 하는 숙제! 어떤 지혜로운 이가 이런 말을 한 마디 남겼습니다.누구나가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숙제가 하나 있다.그것은 ‘죽음’이다.(The most difficult homework for every man is Death.)“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김동길www.kimdonggill.co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