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자유를 위하여 월명실 2015. 5. 22. 21:17 ◆2015/03/10(화) -자유를 위하여- (2505) 인류의 역사는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원시사회는 물론 고대사회에서도 추장이니 왕이니 하는 그 한 사람의 자유를 위해 백성(百姓)은 모두 각자의 자유를 희생의 제물로 바쳐야만 했습니다.그러나 인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일어나 피를 흘리며 싸웠습니다. 그것을 혁명이라고 합니다. 현대사의 기점을 1789년에 터진 프랑스 대혁명으로 잡는 역사가들이 많습니다. 그 혁명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자유민주주의가 과연 가능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자유의 개념은 서양에서 비롯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이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을 꿈꾸기는 했으나 정치적 ‘자유’를 위해, Utopia를 위해, 싸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개화기를 대표하는 지성인 중의 한 사람인 엄복(嚴復)이 J. S. Mill의 on liberty"를 처음 중국어로 번역할 때 <자유론>이라고 하지 못하고 <권계론>(權界論)이라고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권력이나 권리에 한계를 두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자제(自制)없는 자유(自由)는 어느 나라의 토양에서도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나는 오늘, 자제나 절제 없는 자유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한심한 의식구조를 개탄합니다. 자율적으로 우리가 우리를 다스리지 못하면 혼란이 불가피하고, 혼란하면 독재가 등장하여 우리가 누리던 모든 자유는 박탈을 당하게 마련입니다.또다시 노예가 되기를 바란다면, 제 정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김동길www.kimdonggill.co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