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가장 무서운 사람은

월명실 2015. 4. 29. 18:15

2015/02/21(토) -가장 무서운 사람은-(2488)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누구인가? 광신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과격파에 속한 자들로서, 몸에 폭약을 감고 그 위에 옷을 입고 다니면서, 언제라도 자살할 용의가 되어 있다는 무모한 남녀들입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런 인간들을 정신병환자로 진단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abnormal'으로 분류하는 겁니다.

공자님께서 제자들과 담론하실 때 그 자리에 있던 자로(子路)라는 제자가 용맹이 좀 지나치다는 사실을 아시고 "나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고, 걸어서 강을 건너겠다는 무모한 작자들과는 일을 함께 하지않는다" 라고 잘라서 말씀하셨답니다. 진정한 용기와 실속 없는 잘못된 만용은 마땅히 구별되야 하기 때문입니다.

쓸데 없는 객기나 혈기로 얼결에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런 죽음은 '개죽음'으로 분류되기 마련입니다.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죽음을 각오하고 선택하는 것만이 참 용기입니다. 안중근의사나 윤봉길의사 같은 분들의 죽음이야 말로 후회없는 죽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누구나 이 어른들을(비록 젊은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처형됐지만) 흠모하여 마지않습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한국인은 바로 이 두 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