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불가능한 꿈’ -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5. 4. 2. 21:52

2015/02/03(화)  - ‘불가능한 꿈’ - (2470)

 

‘불가능한 꿈’(impossible dream)이 주제인 노래가 있습니다. 꿈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악몽(惡夢)도 있고 길몽(吉夢)도 있습니다. 덩컨왕을 살해한 맥 베스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다리를 뻗고 잘 수 없는 사람의 삶은 지옥입니다. 꿈자리가 사나운 사람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라는 노래도 한 때 유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룰 수 없는 꿈’이 ‘꿈’이지 처음부터 확실하게 이룰 수 있는 꿈은 ‘꿈’이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주와 대자연을 보면서 이것이 누구의 ‘꿈’이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절대자의 존재를 믿고 안 믿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지만.

이승만은 구한국 말에 공화정치를 꿈꾸다가 5년이나 감옥살이를 하였답니다. 국민의 75%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는 해방 후의 혼란 속에서 그의 꿈은 시장경제에 바탕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그 ‘불가능한 꿈’이 이루어져서 대한민국이 탄생하였고 그 ‘꿈’을 그가 버리지 않았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그의 그 ‘꿈’이 없었다면 인민군의 남침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겁니다.

오늘, 그런 ‘불가능한 꿈’을 꾸는 젊은이는 없는가 생각하며, 나는 주변을 둘러보는 처량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