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웃으면 복이 와요-김 동길 교수 월명실 2015. 3. 21. 21:20 ◆2015/01/26(월) -웃으면 복이 와요- (2462) 천하의 수재 춘원 이광수는 항상 근엄하게만 여겨지던 도산 안창호를 상해로 찾아가 면담을 한 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춘원은 도산에게 “선생님, 저도 독립운동을 하고자 하지만 저에게는 큰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여자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도 독립운동에 가담할 수 있겠습니까?”도학자 같은 대답을 기대했던 춘원은 뜻밖의 답을 듣고 무릎을 치며 감탄하였답니다. 도산은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탓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예쁜 여자를 곁눈질하여 바라보진 마세요. 바로 보다가 뺨을 맞는 한이 있어요!”그 유머에 도산의 위대함이 엿보입니다. 오늘도 도산과 춘원의 이 대화를 전해 듣고 감탄하는 청중이 많습니다. 정치의 본산지인 우리 국회에 웃음이 없습니다. 여‧야는 만나면 주먹질과 욕설 뿐, ‘유머’나 웃음이 전혀 없습니다. 청와대에는 냉기가 감돌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근엄을 넘어 긴장으로 굳어진 얼굴은 국민을 슬프게 만듭니다. 대통령 한 분이 애써 미소를 지을 뿐, 비서들도 장관들도 웃지 않습니다.미국의 11대 대통령 링컨은 남북전쟁 중에도 각료회의의 벽두에 아테머스 워드(Artemus Ward)의 <우스개소리 모음>에서 하나씩 골라 읽고 웃으며 장관들과 회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울면서 살아선 안 됩니다. 웃으며 살아야죠.김동길www.kimdonggill.co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