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영어의 유력, 한글의 잠재력-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5. 3. 5. 22:07 ◆2015/01/17(토) -영어의 유력, 한글의 잠재력- (2453) 한일합방이라는 일본의 역사적 만행은 허다한 불상사를 빚었습니다. 이 나라의 젊은이들을 장병‧학병으로 끌고 가, 소‧만 국경이나 남양군도에서 억울한 죽음을 죽게 한 것만이 아닙니다. 징용도 많은 조선인들에게 고통과 피로와 객사의 슬픔을 강요하였고, 정신대(위안부)의 강제 동원은 대한의 딸들의 꽃다운 청춘을 무참하게 짓밟았습니다.그런데 이 모든 만행을 능가할 만한 또 하나의 비극은 ‘조선어학회사건’이었습니다. 일본 총독부는 우리말‧우리글을 말살할 목적으로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한글학회)의 회원들을 검거‧투옥하였습니다. 그보다 3년 전부터 초등학교에서 ‘조선어’를 가르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신문과 잡지가 많이 폐간되었습니다.이윤재‧최현배‧이희승‧김윤경‧정인승 등 많은 한글 학자들이 함경도 홍원으로 끌려가 악형을 당했습니다. 이듬해 이윤재가, 그 이듬해 한징이 옥사하였습니다. 이 어른들은 목숨을 걸고 한글을 지켰습니다. 아직은 영어가 세계를 지배합니다. 그러나 태평양의 새 시대에는 한글이 영어를 대신하게 될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힙니다.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라틴어 교육이 절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문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자를 우리 일상생활에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부질없는 것일 뿐아니라 되지도 않습니다. 좀 두고 보면 압니다.김동길www.kimdonggill.co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