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미녀와의 저녁식사 한 끼-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5. 1. 22. 22:15

2014/12/15(월) -미녀와의 저녁식사 한 끼- (2420)

 

거액을 내고 달나라 여행을 예약하는 자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모험심에는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다만 그런 돈이 있다면 춥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떡국이라도 한 그릇 대접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사우디의 왕자 중 한 사람이 미국의 유명한 미녀 모델 킴 카다시안을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은데 그 초대에 응해주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하였답니다. 세상에 미친놈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라비아 사막의 산유국에는 ‘미친 돈’이 있고 ‘미친 놈’이 있어서 엉뚱한 짓을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번 일은 가히 기상천외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만일에 킴 카다시안이 그 초대에 응하여 사우디에 가서 그 왕자와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미리 그 100만 달러를 받아 반드시 챙겨야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오늘 밤을 이 궁전에서 자고 가세요”라고 그 놈이 조르면 반드시 200만 달러를 요구하세요.

세상에 이런 미친놈도 있는가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 나라가 부유한 나라이긴 하지만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나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회교국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것은 큰 죄악이라고 나도 알고 있는데?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