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왜 사냐고 묻거든”- 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5. 1. 15. 21:59 ◆2014/12/11(목) -“왜 사냐고 묻거든”- (2416) 이런 주제로 의 ‘낭만논객’의 프로를 한편 엮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주제를 골랐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6‧25사변 중에 피난지 부산에서 급히 세상 떠난 시인 월파(月坡) 김상용(金尙鎔)의 <망향>이라는 시집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월파는 그 질문에 대하여 “웃지요”라고 하였을 뿐,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나도 이 질문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 고민을 했습니다.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월터 새비지 랜더(Lander)라는 영국의 시인이인생의 불길에 두 손을 녹였거늘그 불 이젠 꺼져가기에나도 떠나갈 준비를 하였나이다라고 읊은 적이 있는데, 그런 입장에서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인생은 허무한 것일 수도 있고 의미심장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가 죽음의 관문을 한번은 거쳐 나갈 수밖에 없는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 관문을 향해 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불안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어떤 종교이건, 종교를 통하여 인생을 조명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석가나 공자나 예수 중에 누구라도 한 번 만나서 인생이 무엇인가 알아 본 연후에 “왜 사냐?”는 질문에 대해 답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믿습니다.나는 오래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오랜 시간, 오랜 세월, 면담하였기에, 나는 나름대로의 결론과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삽니다.김동길www.kimdonggill.co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