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이런 미친놈들도 있나?- 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4. 12. 19. 20:09 ◆2014/11/23(일) -이런 미친놈들도 있나?- (2398) 예산심의를 법정기일 내에 끝낼 수가 없다면서 1주일 연기하자고 떼를 쓰는 국회의원들도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 동기가 순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정을 훼방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습니다.세월호 참사를 겪고 나서 나는 유병언처럼 나쁜 인간은 이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를 음으로 양으로 도와 그가 큰돈을 벌게 한 정계·관계의 악한들이 있다면 그 자들도 300명이나 되는 그 많은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죽어서 극락세계에 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극락’이 미친놈들을 수용하는 곳은 아니라고 믿습니다.그런데 최근에 유병언 못지않게 매우 고약하게 돈 놈들이 붙잡혔습니다. 9억원 어치 동전을 사서 녹여 구리 덩어리를 만들어 팔아 19억을 벌었다는 놈들입니다. 한국은행이 34원이나 들여 만든 10원 짜리 동전을 15원 내지 18원을 주고 샀다니 매우 영리한 장사꾼들입니다.주화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국은행법에 명시돼 있답니다. 구속·불구속으로 입건되었다는 13명의 미친놈들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경악했고 그 다음엔 분노했고, 좀 있다 폭소하였습니다. 이런 미친놈들과 같은 하늘 아래서 함께 산다는 것은 축복입니까, 저주입니까? 비극입니까, 희극입니까? 어쨌건 그 미친놈들 때문에 대한민국은 심심치는 않은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