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길을 잃은 기러기’인가? - 김동길 교수

월명실 2014. 10. 2. 22:44

2014/09/17(수) - ‘길을 잃은 기러기’인가? - (2331)

 

울밑의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길을 잃은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넓은 하늘로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요새 어딜 가나 좀 생각이 있다는 사람들이 모이면 나라 걱정을 많이 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모를 만큼 한국사회가 엉망진창이라는 것입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세월호의 참사도 어처구니없지만 그 뒤처리는 더욱 가관입니다. 단식투쟁을 한다고 침몰한 세월호에 탔다가 헤엄쳐 나오지 못한 그 학생들이 되살아난다고 믿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직도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본’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건물은 세울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선진국 대열에서 이탈한 한 마리의 기러기 신세가 되었다고 보는 겁니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뒤죽박죽이어서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 듯합니다. 거기 모인 ‘우국지사들’에게 나는 이렇게 한 마디 하였습니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예언자들)입니다. 그들은 야훼의 뜻이 무엇인지를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예언자들처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움터의 일선을 담당하고 있으면 이 나라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최후 승리를 확신합니다. ‘길을 잃은 기러기’는 다시 ‘엄마’를 곧 잡게 됩니다. 두고 보십시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