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중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월명실 2014. 8. 17. 07:52

중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 음주운전.

손수 운전을 하지 말자.

술 먹고 운전 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운전도 삼가는 것이 좋다.

문제를 원천 봉쇄하자. 사고가 나면 10배의 고통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한국인의 사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차 좋아하는 우리 아저씨들 대부분은 식사를 겸한 1차가 끝나면

가라오케로 직행해서 신나는 밤을 보낸다.

그러나 문제는 술 먹고 택시타고 집에 고이 가면 좋으련만

중국이 음주운전을 거의 단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귀가한다는 데에 있다.

중국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매우 엄격하게 처벌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인명사고를 내면 정말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2. 화내는 일.

자기 혈압만 올라가고 결국에는 미안해서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중국인들에게 상대방의 성난 얼굴은 세상에서 제일 먹기 좋은 먹잇감이다.

회사와 직원간의 관계에 아무 이상이 없을 때는 그저 썩어있는 고름 정도이지만

일단 감원이라든지 퇴직을 시키는 일이 발생 시에는 암과도 같은 존재로 변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일의 해결이 어려워지는데

그 이유는 화냈던 사실을 그들은 마음속에 10년을 간직하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악수하면서 혹은 술 한 잔 하면서 끝내리라는 생각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을 관리할 것인가?

회사마다 다 다른 상황과 다른 생산 환경 혹은 다른 사무실 환경이 있을 테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적으로 손해를 주는 제도가 가장 효과적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문제를 우리가 치사하게 생각하는 벌금으로 해결한다.

우리는 웃어야 한다.

한국인들은 왜 먼저 화를 내고 스트레스 받고 일은 일대로 안 풀리도록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권한은 우리가 갖고 있다.

화만 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많은 것을 잃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화내지 말아야 한다.

화내면 두 배로 손해를 당하게 된다는 말은 중국에서의 생존전략 중 첫 번째다.

그리고 중국인을 무시하고 그저 엄하게 대하고 윽박지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비전문 총경리들이 많은데 큰 오산이다.

말이 안 통한다는 답답함 때문에 그래서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자기가 무시당하는 게 옳다.

중국어도 못하면서 중국에 와서 사업하라고 떠민 사람이라도 있단 말인가?

잘난 척 그리고 무시하는 척 말자!

화내면 안 된다.

 

3. 서두르지 마라

이곳은 만만디의 나라 중국이다. 절대 서두르지 마라.

한국인은 ‘빨리빨리’의 민족이다.

이 말은 전 세계에 소문이 나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 축구에서 히딩크 감독이 ‘빨리빨리’라고 외치는 모습을 여러 번 본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을 자주 접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빨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그네들과 협상을 벌일 때 우리는 무언가 조급함이 몸에 배어있고

그들은 직감적으로 그것을 알아차린다고 한다.

얼굴에 여유로움이 없어서 바로 상대방에게 심중을 읽히고 마는 것이다.

그 반면에 중국은 만만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니 협상에서 우리가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 사실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이제는 급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알고 우리도 만만디 해야 한다.

빨리 처리한 일은 결국에 해결할 문제가 더 많아져서 시간을 낭비하기 마련이다.

애초에 서두르지 말아야 빨리 일을 처리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특히 중국에서는 손바닥에 써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양 손에 만만디라고 한글로 크게 써서 급해지려고 할 때마다 한 번씩 보자.

자신이 없으면 말이다.

한국 유수의 회사가 모 백화점에 입점할 때다.

본사에서는 빨리 입점을 하라고 닦달이 심했다.

그래서 중국의 경리급(과장급) 직원을 무시하고

대표인 사장이 직접 그곳의 경리를 만나서 상담을 했다.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상담이 다 되었는데 왜 입점을 안 시키는 거냐?”

“문제가 뭐냐? 문제가 있으면 내가 해결 하겠다.” 등등.

결국은 상대가 매우 급하게 입점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인식한

그들은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으며,

우위에 있던 상담조건도 모두 그들의 손에 넘어가

당초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입점을 한 경험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곳 경리는 그 후로 총경리(사장)가 아니면

그 회사 누구와도 상대를 하지 않는 건방짐까지 보였다.

결국은 회사의 수준을 한 단계 격하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이곳은 중국이다.

중국인의 대표적인 특징인 느긋하고 여유로움은 민족성에서 나온다.

이 민족성을 극복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곳에서 쓸데없는 정력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그들의 여유로움을 우리의 조급함으로 이길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그들보다 여유로울 수 있는 경제적인 우위가 있지 않은가!

이제는 돈을 통해 그들의 사고방식도 많이 변했다.

우리의 사고방식을 조금만 변화시킨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모두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다.

서두르지 마라. 차라리 저들보다 더 여유롭게 웃어라.

 

4. 밤에 혼자 배회하는 일.

특히 혼자 술집에 가지 말자.

외국인 지역이 아닌 곳이나 술집을 이용할 때 한두 사람은 위험하다.

혹 가더라도 일찍 먹고 일찍 집에 가자.

중국은 놀기에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술 값 싸고, 골프 비용 저렴하고, 주5일제 근무로

경치 좋은 곳으로 놀러 가기도 좋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의 한국식당은 밤에 남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혼자 술집에 가면 안 된다.

혼자인 경우 술에 취하면 시비나 강도의 표적이 된다.

절대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시비를 피하자).

중국인과 싸우면 몰매 맞는다.

5. 규정대로 초지일관하라.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철저하자.

사장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행동하면 직원들이 따라하거나 무시하게 된다.

자신에게 엄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파견 나온 분들은. 그리고 정으로 대하려다 끌려 다니지 말고 규정대로 행하라.

중국 현지법인으로 발령받아 오는 최고 관리자들 중에는

공장관리는 전혀 해보지 않았는데 다른 이유로 온 사람들이 많다.

즉 중국어가 통한다든지 영어가 유창하다든지 하는

언어구사력 때문에 이곳 현지로 파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유형은 언어가 안 되더라도 공장관리에 경험이 있는 경우다.

그러나 둘 다 이곳에서 견디기가 힘들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리를 하려니 자꾸 문제가 생기게 되고,

언어가 안통해서 답답하고 외롭다보니 향수병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다른 상황으로 돌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고 정이 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회사의 규칙이나 규정을 공평하게

적용하지 못하게 되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후에 통제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게 되고

왜 애초에 규정을 지키지 않았나 후회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회사규정이 느슨하거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

바로 수정하거나 재공표해서 규정대로 실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투자를 처음 결정하고 회사를 설립할 때의 그 얼굴 그대로,

처음 직원을 모집해서 첫 조회 때의 얼굴 그대로 그

들을 대하고 규정적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따라주고 이룩한 만큼의 대우는 꼭 해줘야 한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회사규정을 완벽하게 만들어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야 말로 중국에서 생존하는 법칙이다.

 

- 김준봉/북경공업대학 교수/한중미래경영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