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15. 2. 18.
감독 : 김수용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전쟁이라는 극한적 상황에 던져졌던 주인공이 다시 사회로 돌아와서 변심한 옛 연인을 만난다는 설정은 '돌아온 사나이'와 흡사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방황이 보다 집착적이고 병리적으로 표출된다.
봉수에게서 정순을 빼앗아 간 상호가 마을 지주의 아들이자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징집을 피해 갔다는 설정은 전쟁 징집의 수행 과정에 반영된 계급적 차별을 암시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이 영화가 만들어진 67년 당시 베트남 파병에 대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봉수의 약혼녀 정순도 이미 다른 남자 상호와 결혼을 한 후였다. 봉수는 정순에게 상호를 잊고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설득하나 정순은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봉수는 괴로움에 시달리다 정신 착란증 증세를 보이고 그를 짝사랑하던 상호의 누이동생 정임을 목졸라 죽인다. 그후 봉수의 사망통지서는 상호가 정순과 결혼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것임이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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