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일본의 무료 교도소

월명실 2013. 10. 3. 21:47

 

60세이상은 별도 수감·특별食
독거노인 등 ‘자원 입소’하기도

박민선 기자

 

 

일본 사회의 고령화 여파가 교도소에까지 미쳤다. 노인 재소자들이 급증하면서 고령 재소자들을 특별 관리하는 교도소들이 늘고 있다고 홋카이도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최근 전했다. 지난 2000~2006년 사이 65세 이상 범죄자는 1만7942명에서 4만6637명으로 160%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좀도둑질이나 무전취식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대표적인 곳이 히로시마(?島)현의 오노미치(尾道) 교도소. 이 교도소에 수감된 400명 중 60세 이상은 50명. 이들을 따로 모아놓은 곳은 ‘양호(養護) 공장’이라 불린다. 이곳에선 매일 아침 교도관들이 귀가 어두운 재소자들을 하나하나 깨우며 ‘기상’을 알린다. 병을 앓거나 치아가 좋지 않은 재소자들에게는 죽이나 저염식(低鹽食) 등 특별식이 제공된다. 작업장에는 노인들이 앉기 좋은 의자와 누울 수 있는 다다미방도 있다. 심지어 휠체어와 성인용 기저귀까지 갖췄다. 요미우리 신문은 ‘무료 노인 요양원’ 같은 분위기라고 했다.

최근 일본에선 생활고 때문에 매 끼니가 보장되는 교도소에 ‘자원입소’하는 노인이 많다. 반겨줄 가족이 없는 독신 노인이 많은 데다 출소해도 사회 적응이 어려워 노인 범죄는 재범률도 높다. 일본에서 2000~2006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17% 증가했지만 60세 이상 재소자는 87%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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